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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과 정책 제358호_김정섭_“윤여정 선배님! 한국으로 넘어온 공, 이제 저희들이 이어 갈게요” 윤여정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 오윤홍‧김정은 긴급 좌담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2-25 11:29:57
  • 조회수 : 210

현안과 정책 제 358호


“윤여정 선배님! 한국으로 넘어온 공, 이제 저희들이 이어 갈게요” 윤여정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 오윤홍‧김정은 긴급 좌담

 

​글 / 김정섭 (성신여대 교수)



요 약 문

“배우의 길을 순명하며 성패 따지지 않고 줄기차게 도전하며 변신한 배우!”

“품 넓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한국 영화계 위업은 물론 후배들의 귀감”

 

배우 윤여정이 미국 독립영화 <미나리>에 출연해 올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경험과 관록에서 우러나오는 근성 있는 연기로 할리우드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의 수상에 이은 한국 영화계의 쾌거다. 연기 예술계는 흔히 20~40대 톱스타들이 견고한 아성을 쌓으며 각축하고 있다. 조연, 노장 배우는 상대적으로 활동 공간이 여유롭지 못하다. 그런 점에서 70대 배우 윤여정의 수상은 한국 영화계의 위상을 드높였음은 물론 평생 연기를 업으로 삼아온 배우들은 물론 여성 배우들에게 큰 용기를 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좋은 나라 논단’은 특별 좌담을 통해 온전히 연기를 지도하는 후배 여배우의 시각에서 윤여정의 수상을 톺아보고자 하였다.

 

저널리스트 출신으로 배우연구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전공하는 성신여대 김정섭 교수의 진행으로 26일 스타 배우인 오윤홍 교수와 김정은 교수가 만나 수상의 의미와 전망을 짚어보았다. 오윤홍은 영화 <강원도의 힘>, <사바하>, 드라마 <미생>, <하이에나> 등에서 열연했으며 동양대 공연영상학부 교수로도 일하고 있다. 김정은은 영화 <가문의 영광>,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과 드라마 <파리의 연인>, <나의 위험한 아내> 등에서 연기력을 과시 했으며 숭실대 영상미디어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 영화계의 경사를 접한 후배 배우들의 인사와 소감

△김정섭: 정말 멋진 날입니다. 제가 보기에 윤여정 배우의 수상은 배우인 두 분에게도 자신의 일인양 깜짝 놀랄만한 감동적인 뉴스였던 게 분명했습니다. 김정은님은 수상 뉴스 속보 즉시 저에게 “정말 너무 자랑스러워요!!!”라며 느낌표를 세 개나 붙인 문자를 보냈지요. 오윤홍님은 “너무 가슴 뭉클한 소식이에요”라며 울컥한 음성으로 전화를 하신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후배 배우이자 연기를 지도하는 교수로서 윤여정 선배님의 수상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요?

 

△오윤홍: 윤여정 선배님! 너무 경외스러워서 ‘선생님’이라 부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늘 우리에게 보여주시던 꾸밈없는 모습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 위에서, 그네들에게 농담을 건네고, 영화 <미나리> 제작팀과 고(故) 김기영 감독님, 두 아드님께 감사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용기와 위안을 얻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여성으로서, 배우로서 너무 기쁩니다. 정말 감개무량입니다. 

 

△김정은: 너무 너무 축하드립니다. 선배님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영광이 어디 있겠어요. 정말 뵙고 싶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작품에서 함께 일하며 뵌 적은 없지만 영화, 드라마, 예능으로 선배님의 연기 세계와 풍모를 실감했습니다. 완전 팬이 되었어요! 좌담회 직전에 헬스클럽에 운동하러 다녀왔는데 운동하시던 분들이 모두 TV를 보고 환호했어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 하더라구요. 온통 그 뉴스와 장면에 시선이 집중되었죠. 그 광경에 정말 놀랐고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울컥했어요. 수상 장면에서 보여준 선배님의 여유롭고 세련된 자태, 위트 있는 답변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여배우가 본 윤여정은 어떤 배우인가

△김정섭: 그렇다면 제작진, 평론가, 언론인들의 분석과 달리 후배 배우 입장에서 배우 윤여정은 어떤 분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이번 수상의 원동력이 뭔지 그의 배우 인생과 예술철학을 살펴보고 싶습니다. 독특한 통찰이 기대됩니다.  

 

△김정은: 네 감히 선배님을 평가한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경사스러운 일이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볼 때 윤여정 선배님은 4가지 면에서 후배들이 무조건 배워야할 정말 이상적인 배우예요. 첫째, 배우의 길을 순명(順命)하며 자연스럽게 헤쳐 나가는 예술철학을 지니셨어요. 상업영화든 독립영화든 “실패하면 어때? 자꾸자꾸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웬만한 배우들은 할 수 없는 데, 이 말에서 그분만의 독보적인 의지와 용기가 엿보입니다. 둘째, 나이가 지긋하신 어머니이자 관록이 깊은 여배우로서 지혜와 강인함을 모두 지니셨죠. 모든 것을 다 해결할 것 같고, 모든 것을 다 안을 것 같은 넓은 품을 지니셨죠. 셋째, 일부러 힘을 쓰거나 꾸미지 않는 여유로움을 지니셨어요. 그의 어법, 어투, 심지어 충고에도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아요. 제가 올해로 연기생활 25년인데, 이 쯤 되니 연기를 할 때 힘을 빼는 것이 뭔지, 그것을 어떻게 해낼지 점점 고민이 들더라고요. 골프, 테니스도 힘을 빼야 잘된다고 하잖아요. 셋째, 자유로움과 세련미를 갖춘 배우예요. 나이가 들면 고집도 생기고 각자 불변의 루틴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 것들의 관성에 빨려들지 않고 젊은이들도 따라가기 힘든 생각과 스타일에서 자유와 세련미가 느껴지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여준 위트 있는 답변만 봐도 알 수 있죠. 제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오윤홍: 한마디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배우라 봅니다. 윤여정 선생님은 용감하고, 현명하며, 연기와 자신의 인생을 거침없이 개척해 가는 배우예요. 여자 배우는 사실 남자 배우에 비해서 연기할 기회가 현저히 적어요. 특히, 전형적인 여배우의 상(象)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평가되는 윤여정이란 배우가 자신의 독창적인 개성을 잃지 않고, 꾸준히 도전한 결과 70대에 문턱 높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는 모습은 매우 감동했습니다. 또한 그녀를 데뷔시킨 김기영 감독님의 안목에 놀랐습니다. 윤여정 선생님이 수상 소감에서 김기영 감독님을 언급했잖아요. “배우는 변신을 해야 한다”는 김기영 감독님의 말씀을 무려 50년간이나 새기며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의 한계를 부단히 깨면서 도전했다는 것이죠. 이제 노년이 된 배우가 어떤 야심도 없이 주위의 ‘아름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나선 작은 영화 행로에서 결실을 보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이것을 삶의 기적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윤여정 연기의 특징과 매력

△김정섭: 윤여정 배우의 연기를 경험이 풍부한 두 분의 여배우가 입체적으로 평가하면 어떤 특징과 매력이 있을까요? 이번 수상의 가치를 재확인 할 수 있는 적확한 분석과 통찰이라 생각합니다. 후배 배우들도 두 분의 분석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오윤홍: 어느 작품에서든 윤여정 선생님은 늘 사람을 주목시키는 아우라가 있어요. 외모나 목소리, 특유의 분위기... 김기영 감독님 영화인 <화녀>(1971)와 <충녀>(1972)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특색 있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어요. 특히 고(故) 박철수 감독님 영화인 <에미>(1985)에서는 복수하는 엄마를 훌륭하게 연기해서 우리를 놀라게 했어요. 그 이후에는 김수현 작가의 TV 드라마에 출연을 하면서 속칭‘대사가 많은 연기’를 하셨어요. 윤여정 선생님이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을까요. 그는“잠들기 전에 눈 감고 대사를 읊조리다가 대사가 막히면 다시 일어나 대본을 보면서 밤을 새웠다”고 말한 일화는 배우 세계에서 아주 유명합니다. 그는 50~60대에 영화계와 다시 인연이 되어서 스크린에서 연기를 하게 되었는데, 2003년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연기한 시어머니 역도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반전 시어머니’였죠. 사실 우리나라에 연기 잘하는 배우는 많아요. 그러나 윤여정 선생님의 연기는 자신의 개성과 철학이 시대를 한 발 앞서가면서 관객의 뒤통수를 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단순히 유명 배우로서 안주하지 않아요. 적극적으로 시대와 삶과 소통하고자 하는 철학과 의지와 선택이 그녀를 위대한 배우로 우뚝 세운 것이라 봅니다. 

 

△김정은: 저는 윤여정 선배님의 연기는 크게 두 가지 특징과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 자신의 전형을 만들지 않고 전작들의 극적 페르소나(가면)를 복제하여 재현하지 않습니다. 즉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연기를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작품마다 새로운 것을 꺼내 보일 수 있는 것이죠. 자존감과 용기가 충만하기에 자기 고집을 고수하지 않고, 디렉션(연출)을 존중하며 수용성이 매우 높은 연기력을 발휘하는 것이죠.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맡으신 색다른 시어머니 역할은 사실 여배우들이 크게 겁내는 역할인데, 너끈하게 잘 하시더라고요. 영화 <하녀>에서 후배 배우 전도연에게 뺨을 맞는 역할 역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연기가 아닙니다. 둘째, 그의 연기는 품이 넓고 카리스마가 작열합니다. <미나리>를 비롯해 그분의 작품을 보면 언뜻 칼칼하고 까칠한 캐릭터를 발산하는 것으로 보이나, 깊이 들여다보면 여유가 넘치고 크게 품어주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게 그분의 장점입니다. 체구는 작으시지만 배포가 크고 용기가 강해요. 정말 후배들이 존경하는 여장부입니다.

 

이번 수상의 의미는 무엇일까

△김정섭: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상 수상이 갖는 의미는 한류의 위상 제고는 물론 한국 영화계, 배우 세계 등에 다양한 의미를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수상 이전부터 다양한 언론 보도와 평론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여러 가지 의미 부여가 봇물을 이뤘는데요. 두 분께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정은: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 수상! 이 역사적인 사건은 이제 공이 우리나라로 넘어왔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제 우리가 준비를 잘 하여 시장 규모가 큰 미국 영화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함을 말합니다. 제작진이나 배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인들이 처음에는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를 보고 “이게 뭐지?”하며 한편 의아스럽고, 한편 호기심어린 시각으로 바라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스토리의 고유함에 점차 흥미가 끌려 탐색의 폭이 넓어져 이번 수상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미국도 한국도 그간 영화 성공의 법칙은 할리우드식 영화 제작 시스템만이 정답인양 인식했어요. 비교적 넉넉한 투자 자금, 협업에 의한 완벽한 스토리텔링과 제작만을 고수했죠. 그런데 이번에 무명의 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스토리로 구성한 작가주의 경향의 독립영화가 일을 냈습니다. 윤여정이란 황혼의 여배우가 젊은 톱스타들도 감히 해내지 못한 그 위대한 일을 해냈습니다. 고유한 스토리를 지닌 영화, 사이즈가 작은 영화들도 충분히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한 것이죠. 한마디로 길이 트인 거죠. 따라서 상업영화는 상업영화대로, 독립영화는 독립영화대로 고유한 방식과 문법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더 성장해야 할 배우로서 시야를 넓혀 작고 고유한 스토리에도 관심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윤홍: 보통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말하잖아요. 그러나 이번 윤여정 배우의 수상을 계기로 영화는 빛과 소리로 빚어진 ‘배우와 캐릭터의 예술’이라고도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히, 자신 있게 말이죠. 영화는 한편으로는 서사의 예술이죠.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민자들의 조상이 어떻게 그 땅에 뿌리를 내렸는지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역사적 화해의 장을 그 시상식으로 마련했다고 봐요. 윤여정 선생님은 다소 엉뚱한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를 연기하면서 관객의 폐부를 찔렀고요. 그녀가 영화 말미에 거실에서 자고 있는 네 가족을 바라보는 얼굴 표정은 이 영화의 최고 명장면이라 할 수 있어요. 윤여정 선생님은 또 시상식 무대 위에 오르면서도 평상시 유머가 있는 다소 엉뚱한 할머니의 모습으로 따듯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어요. 그 유머와 따뜻함이 세계인들의 심장을 관통했어요. 기적과 같은 순간이었죠. 강한 의지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온, 이혼 후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서 단역도 마다한 한 여배우가 70이 넘어서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겠다는 ‘사치 아닌 사치’를 부린 결과가 아카데미의 여우조연상 수상이라니! 그 삶이 경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수상은 왜 여배우들에게 특별한가

△김정섭: 이번 수상은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여배우들의 위상을 한층 높였습니다. 한편 여배우들이 처한 문제의 개선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여배우들이 더욱 분발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해줬다는 의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평소 여배우들이 처한 문제도 자주 언급하며 해결책을 촉구하셨는데요. 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김정은: 정말 정확하게 짚으셨어요. 윤여정 선배님의 수상은 여배우들에게 큰 용기이자 희망입니다. 그간 스크린에서 여배우들은 캐스팅 기회도 상대적으로 적고, 출연해도 소비 대상으로 다루거나 그린다는 비판이 있었어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 영화계의 인식의 전환이 있고, 여배우나 여성 영화인들도 보다 강한 어필을 하리라 봅니다. 윤여정 선배님의 수상이 주는 메시지가 그런 점에서 가장 강력한 어필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스크린은 남자배우보다는‘여배우의 세계’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간 여건이 조금 좋지 않았어요. 이제부터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 기획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여성을 주체로 한 영화들은 얘깃거리도 풍성하고 표현의 디테일도 강하며 갈등이나 파국의 해결 방법도 기존 영화보다 훨씬 더 지혜로우니 관객의 입장에서도 다양성이 대폭 향상 되는 것이죠. 다시 한 번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영화의 획기적인 도약이 발전이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오윤홍: 네, 동감합니다. 윤여정 선생님께서 70대 중반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라고 생각했어요. 배우들은 늘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를 기다리고 있잖아요. 그 기다림이 마치 사랑할 연인이 막연히 나타나길 기다리는 것처럼 기약이 없거나 무모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윤여정이라는 대선배 배우가 아카데미에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 길을 여는 데 50년이 걸렸고, 그 역할은 자신의 나이대인 할머니였죠. 이제 세계는 한국의 배우들, 아시아의 배우들에게 전형적인 역할만을 기대하거나 제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윤여정 선생님은 배우로서 전 세계에 한국의 배우가 이토록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유머가 있으며, 삶을 포용하며, 더욱이 진실하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살아가면서 관객이 원하는 이미지 때문에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연기하는 배우인 나 자신을 이끌어 가는 작은 배의 선장으로서 ‘나와 만날 캐릭터’, ‘나와 만날 관객들’을 찾아 두려움을 떨치고 앞으로 항해하리라 다짐했습니다.